가수 이승환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경질을 언급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이승환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게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재임 시절”이라고 밝히며 “(상 받은 이유가) 너무 의아해서 여기저기 물어봤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승환은 “‘왜 내게 상을 주는 건가’라고..(물어봤다)”면서 “그리고 얼마 안 돼 경질되셨….(여러 다른 이유로 추측)”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과 함께 이승환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배후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있다는 유진룡 전 장관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했다.
앞서 유진룡 전 장관은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퇴임 한 달 전쯤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가 2014년 7월 16일 면직됐다.
그는 당시 청와대가 A4용지에 수백명이 적힌 리스트를 조현재 당시 문체부 1차관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블랙리스트는 한 번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업데이트됐다고 전했다. 블랙리스트 최종본에는 9천 명이 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 이름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