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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제작 '유인 로봇' 동영상 SNS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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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미래형 유인 로봇의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의 콘셉트 디자이너인 비탈리 불가로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미래기술과 함께 높이 4m 무게 1.5t 급 유인 로봇 `메소드-1`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달 16∼24일 사이 수차례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해 큰 인기를 얻었다.

불가로프가 공개한 로봇은 사람이 몸통에 타고 조종하는 인간 형태로, 외관은 2009년작 할리우드 SF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전투 병기인 `AMP 슈트`를 닮아 흔히 네티즌 사이에서 `아바타 로봇`으로 불린다.

메소드-1은 동영상 속에서 탑승자 조작에 따라 두 발로 걷고 팔을 움직여 실제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래기술은 경기 군포에 연구소가 있는 산업용 기계 제작사라는 점 정도가 알려졌지만 지금껏 인지도가 거의 없었고 회사 웹사이트도 찾을 수 없다.

불가로프는 메소드-1을 단기적으로 산업현장에 도입하고, 두 다리를 바퀴로 교체한 새 모델을 개발해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재해 재건에 쓸 계획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글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로봇이 진짜 상용화에 근접한 단계인지는 아직 불명확하고 외신에서는 `의심스러운 면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SF 영화·게임에 나오는 로봇·기계 외형을 고안하는 디자이너가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중소업체와 최첨단 로봇을 개발한 배경이 석연치 않고 메소드-1의 기술력을 입증할 증거도 불가로프가 SNS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이 전부라는 것이다.

미국 과학기술 매체인 `라이브 사이언스`는 자사 기자가 만난 주요 로봇 연구자들이 한국미래기술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었고, 불가로프도 메소드-1의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자 실명이나 소속 기관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메소드-1의 동영상에서도 로봇 다리 관절이 물리법칙에 어긋날 정도로 너무 부드럽게 작동하고 제품 시연이 이뤄진 한국미래기술 실험실이 너무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등 의심스러운 면이 적잖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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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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