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이후 전세계적으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국 통화는 기록적인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0일 장중 103.65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발표하기 정확히 한달 전인 지난달 14일 기준점인 100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지난 14일 실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 3차례 금리 인상까지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이 잇따라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홀로 긴축을 선택한 미국의 달러 독주 시대가 열린 셈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100엔까지 위협하던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어느덧 120엔에 근접하고 있고 유로화 가치는 지난 1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미국 금리 인상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190원선에 안착했습니다.
오늘은 하락 출발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가 했지만 결국 장 막판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21일 0.5원 오른 1,193.9원 마감)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나 성장률 정체 현상을 보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같은 일부 신흥국에서는 외국자본 이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전세계적인 달러 강세에다 자본유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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