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아파트 잔금대출 및 상호금융권 대출규제 본격 강화
▶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등 입지 좋고 브랜드, 상품 우수한 단지 벌써부터 관심
올 연말 분양시장에 실수요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주 부산과 세종시에서 문을 연 e편한세상 동래명장과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주말 동안 각각 2만5천명, 3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되는 금융규제를 피한 막차 분양을 노린 수요자들이 대폭 늘어난 데서 기인한다. 특히 11.3규제를 비껴간 지방 주요 지역의 경우엔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는 등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최근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분양한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는 올해 대구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559가구 모집(특공 제외)에 4만9960건이 접수돼 평균 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고 경쟁률은 무려 155.28대 1에 이른다. 경북 포항시 대잠동 `포항자이`도 전체 청약건수(3만9,587건)가 역대 포항지역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1163가구 모집(특공 제외)에 1순위에서만 총 3만9587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106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 입지가 좋고 브랜드, 상품 등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 발표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쳐 부동산시장에 불안감이 감도는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가 정부의 대출규제 등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면서 규제에 포함되지 않은 지방 중소도시와 광역시 주요 브랜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대거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고 전했다.
올해 막바지 분양시장에서는 강원도 춘천, 세종시, 경북 안동 등 지방 주요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강원도 춘천에서 강원도 최대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춘천시 퇴계동 산25-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2층~지상 35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2,835가구로 지어진다. 경춘선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46번국도, 중앙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 이용이 쉽다. 홈플러스,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와 CGV 영화관이 가까이 위치하며 남부초, 남춘천중, 남춘천여중 등 우수 학군을 도보로 통할 수 있다. 퇴계동을 중심으로 조성된 학원가 또한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세종시 2-1생활권 M-5블록에서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공공분양 아파트인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1,258가구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9층, 15개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중앙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 있어 생활환경이 우수하고 단지 주변에 초·중·고 학군이 밀집해 있어 교육여건이 좋다.
경북 안동시 수상동 590-11번지 일원에서는 동부건설이 `안동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총 421가구로 구성된다. 안동대교를 통한 옥동신도시 생활인프라 공유가 쉽고 안동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깝다. 주변 편의시설로는 안동병원,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이 있으며 일부 동과 층에서는 낙동강 조망이 가능하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24일 아파트 잔금대출과 상호금융권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내놨다. 이는 8.25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로 내년 1월 1일 이후 분양공고 되는 사업장의 잔금대출에 대해 현행 주택담보대출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소득증빙을 의무화하고 비거치,원리금 분할상환 원칙이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집단대출을 받으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는 물론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 받지 않아 대출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 집단대출 이후 길게는 5년까지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분양하는 아파트부터는 거치 기간 1년을 두고 2년째부터 상환기간에 따라 원리금을 이자와 같이 상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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