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하준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팬 미팅을 열었다.
서하준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SM타운 씨어터에서 팬들을 만났다. 2014년 데뷔 이후 두 번째 팬 미팅이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팬들도 함께했다.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리는 등 데뷔 이후 3년 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많아서인지 팬 미팅 내내 감회가 남다른 표정이었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다며 직접 쓴 손 편지를 읽기도 했다.
서하준은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은데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 직업을 가진 저희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의 말씀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매순간 느낀다. 한평생 연기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로 여러분의 사랑에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차기작 질문에는 "회사에서 얘기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더 좋은 캐릭터로 다가가려고 심사숙고 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겠다."고 답했다. 또 "사이코패스도 악역도 좋다. 많은 삶을 살아보고 싶고,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며 연기 욕심도 드러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서 숨겨온 노래 실력을 보여준 서하준은 이날 팬 미팅을 마무리하며 노래 두곡을 불렀다.
가수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 가수 전인권이 피처링한 싸이의 곡 `좋은날이 올 거야`를 선곡했다. `좋은날이 올거야.`를 부르기 전에는 "연습할 시간이 3일 정도 밖에 없었는데, 노래를 듣고 너무 좋아서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서하준은 모든 질문에 노래로 답을 대신하는 듯 했다. `좋은날이 올 거야`에는 "실패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인생 다시 살어, 이제것처럼 용기를 내. 인생에 정답이 없어. 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시 걸어. 인생 우는 만큼 웃는 거야. 비가 내리고 나야 땅이 굳듯이"라는 가사가 담겼다.
한편 서하준은 2013년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
오로라 공주` 설설희 역으로 공중파에 데뷔했다. 극중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대사가 화제가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후 `사랑만 할래.`, `내 사위의 여자`에 이어 지난달 종영한 `옥중화`에서는 `명종` 역으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