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금리인상은 우리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출금리가 인상되면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고 주택 구매 심리도 위축됩니다.
따라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이나 앞으로 사려는 사람이나 금리에 민감할 수박에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기준금리가 1%만 높아져도 서민들이 느끼는 부담은 30% 가까이 늘어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 교수
"기준금리가 인상된다고 봤을 때, 우리나라 대출금리도 따라 인상되게 됩니다. 지금 현재 한 3% 정도의 대출금리가 있는데, 여기서 내년 말까지 한 1%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대출 받는 사람들이, 부담이 한 30% 가까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출 수요도 줄어들게 되고, 주택 수요도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라든지 부동산 가격 전반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시장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꼽았습니다.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대출 레버리지를 많이 이용해 투자를 했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져, 투자 수익이 줄어들게 됩니다.
심할 경우 임대료 수익으로 은행 이자도 못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일반 주택시장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금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 이어 금리까지 오를 경우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년부터 신규주택 입주물량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만큼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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