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세월호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를 한 사실을 밝혔다.
김 전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아침에 박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를 관저와 집무실 두 곳에 했다. 보좌관 육군 중령이 보냈다"며 "당시 정호성 비서관이 (박 대통령이)집무실에 안 계시다"며 "관저에 계신 것 같다며 안봉근 비서관에게 서면보고 팩스를 직접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대해 13일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소접견실은 회의용이라서 컴퓨터가 없다. 내실을 봐야하는데 이에 대해 청와대 전직 인사들은 관저에서 집무실이라 이름을 붙이려면 침실 옆 서재라고 말했다"는 이혜미 기자의 말에 "일종의 재택근무다. 과거 역대 대통령은 관저에서 일했다는 소리를 못 들어봤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JTBC `썰전` 유시민 작가 역시 청와대 측의 해명에 대해 "청와대 관저에는 집무실이 없다"며 "관저에 들어가면 오른편에 만찬하는 곳이 있고 왼편에 내실이 있다. 그 사이에 대통령 책상이 있는 회의실이 하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회의실은 아주 중요한 보고가 있을 때만 사용된다. 내가 장관 시절 동안 딱 한 번 관저에서 보고 했을 정도로 어쩌다 있는 일이다"라며 "거긴 집무실이 아니다. 왜 국민에게 뻥을 치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