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과 정호성 청와대 전 비서관이 주고받은 대화의 녹취록과 문자가 공개됐다.
13일 한겨레는 최순실이 2013년 10월 정호성 전 비서관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은 2013년 10월29~30일쯤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시했다.
정 전 비서관이 "(출국 전) 기자회견을 한 전례가 없다"고 반박하자, 최순실은 "국무회의를 열든지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라"라고 명령했다.
이에 정호성 전 비서관이 "준비하기 힘들다"라고 했고, 최순실은 막무가내식으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준비하라"며 지시했다.
실제로 최순실의 통화 이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고, 박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을 언급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여러 의혹을 확실히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이후 정호성 전 비서관은 `역시 선생님 말씀대로 해서 잘됐다, 고맙다`라는 문자를 최순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호성 최순실 논란에 대해 송광운 변호사는 "99% 확실한 게 대통령은 판단력이 부족하거나 없고, 분별력도 마찬가지"라며 "박 대통령은 영화 `트루먼쇼`의 짐캐리 같은 영화배우다. 프로듀서나 책임자는 최순실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