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분양권 시장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지방의 경우는 분양권 프리미엄 가격이 떨어진 곳은 물론,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부산에 공급된 `해운대 센텀 트루엘`.
이곳은 11.3 대책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까닭에 평균 경쟁률만 200대1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자가 대거 몰린 단지입니다.
하지만 현재 분양권에 붙은 웃돈은 전용면적 59㎡ 기준 3천만 원 수준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산에서 분양됐던 아파트 프리미엄이 1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경북 등 일부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해,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무피, 분양가보다 낮은 `마피` 물건도 나올 정도입니다.
실제로 11.3 대책 발표 이후 청약을 접수한 경북 `김천센트럴자이`는 분양가 그대로 거래되고 있고,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인 `경북도청신도시호반베르디움`은 분양가 대비 1,500만 원이나 빠졌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와 잔금대출 규제 등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도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
"(앞으로) 투자자가 단기차익을 노리고 투자한 다음에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가 전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금사정이 충분하지 않으면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상당히 신중하게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요."
내년에는 올해보다 입주 물량이 더 늘어나는 만큼, 분양권 전매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