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 압도적인 탄핵 가결과 관련해 "저는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탄핵 가결 직후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이렇게 큰 국가적 혼란을 겪에 되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를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즉시 퇴진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각 부처 장관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합심해 경제 운용과 안보 분야를 비롯해 국정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국이 어수선하고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더욱 힘들어지는 것은 서민과 취약 계층의 삶"이라며 "국정에 어떤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특히 민생안정에는 단 한 곳의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각별하게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의 일들로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국정과제들까지 진정성을 의심 받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각 부처 장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국정과제 만큼은 마지막까지 중심을 잡고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