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서울 중구에 소재하고 있는 옛 본점 `광통관`에 창립자인 고종황제의 흉상을 세웠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대한천일은행의 본점 건물인 광통관에 고종황제의 창립정신을 기리고자 `고종황제의 흉상`을 제작해 공개하고, 점포 일부 역시 구한말 당신의 근대적 분위기로 구현했습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광구 은행장과 고종황제의 손자,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석했습니다
점포 바닥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이화문양을 형상화하고, 365코너 안쪽 은행입구 및 VIP창구에는 대한천일은행 글자를 새겨 `하늘 아래 첫째가는 은행`을 만들고자 하는 창립의지를 표현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족자본을 지키기 위해 조선상인의 청원에 기해 고종황제가 황실자금인 내탕금을 자본금으로 납입하여 설립된, 1899년 최초의 민족자본은행인 대한천일은행의 117년 역사성과 전통성 계승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며, "민영화를 발판삼아 `새로운 내일, 더 강한은행`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지금, 하늘 아래 첫째가는 은행이라는 설립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광통관(서울시 기념물 제19호)은 우리은행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최초 민족은행인 대한천일은행의 본점 건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건물입니다.
1909년 5월 최초 준공된 이래 역사성이 인정되어 2002년 3월 서울시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