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경기도 고양시 일산지역에 신종 성매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단속이 요구된다.
경찰과 유흥 업계 등에 따르면 키스방, 오피스텔 성매매 등 불법 성매매업소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일산동구 라페스타 등의 노래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쓰리노(NO)` 즉석 성매매가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리노는 옷·속옷·스타킹이 없다는 업계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일산 동구 먹거리촌인 라페스타를 중심으로 서구 등에 노래 클럽과 주점 10여 곳이 현재 성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소는 `1인당 현금 10만원에 아가씨 선택 가능, 맥주와 안주 무한리필`이란 전단지를 저녁마다 라페스타에 무차별 살포하고 있다.
또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식당 등을 다니며 손님들에게 명함을 일일이 나눠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들 업소는 노래방 시설을 갖춰놓고 손님 1인당 1시간 기준 현금 10만원을 받고, 카드 결재 시에는 3만∼4만원의 웃돈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 업소중 몇 군데를 찾아본 A(44) 씨는 "`이용 시간이 45분이 되면 업주가 들어와 시간이 다 됐다`며 시간 연장을 유도하기도 한다"면서 "유흥접객부 여성은 10만원을 더 내면 현장(룸)에서 성매매도 가능하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 업소는 간판만 노래 클럽이나 주점일 뿐 유사성행위는 물론, 불법 성매매까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또 다른 신 변종 불법 성매매업소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단속기관인 고양시 일산서구·동구 경찰서 생활질서계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의 영업 방식은 전화예약, 업소 위치 미기재 등 오피스텔 성매매와 사실상 동일한 데다 별도의 `상담 실장`을 통한 단속 차단과 예약 등이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시와 경찰 관계자들은 "키스방, 오피스텔 성매매 등에 대한 관련법 강화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을 피해 또 다른 방법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불법성매매 근절 등을 위해 즉각적인 확인과 함께 적극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