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5차 범국민행동에서 가수 안치환이 공연을 하며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주최 측 추산 오후 6시 30분 기준 80만 명이 모였다.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5차 촛불 집회에 참여했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내가 만일` 등으로 유명한 안치환은 `자유`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하며 촛불 집회의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올렸다.
안치환씨는 최근 박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성찰을 담은 신곡 `권력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밴드 노브레인은 밤 10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직설적인 가사로 화제를 모았던 DJ DOC의 신곡 공연은 취소됐다. DJ DOC는 전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담은 `수취인분명`을 공개했다.
"탕탕탕 문고리 3인방", "아 좀 꺼줘 촛불은 안꺼져 이제 좀 쉬어 집에 돌아가셔", "자기들 밥그릇만 XX 챙겨",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등 직설적인 가사가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과 함께 `여성혐오(여혐)를 자극한다`,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날 서울 등 전국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주최 측 예상으로 2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동시다발 공연 `하야하롹`도 열린다.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주최하는 하야하롹 서울 행사에는 크래쉬·폰부스·안녕바다·말로·노선택과 소울소스 등이 공연을 펼친다. 문화예술인들이 `캠핑농성`을 진행 중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밤 10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집회에는 이승환·조피디, 19일 전인권·가리온 등이 나와 시민들과 호흡을 맞추며 마치 공연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본집회 후 오후 8시부터는 2차 행진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