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당선후 미국 뉴욕에 사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경호 예산이 뉴욕시의 엄청난 고민거리로 떠올랐다고.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전까지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빌딩내 거처에서 머물 예정인데다가, 백악관에 들어가더라도 정기적으로 이 집을 찾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열살인 아들 배런은 학교 문제 때문에 당장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고 뉴욕에서 계속 살 예정이어서 지속적으로 경찰의 보호가 뒷받침돼야할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
트럼프 당선인의 장성한 아들과 딸, 그리고 손자·손녀들까지도 경호 대상이라고 뉴욕 경찰청의 존 밀러 부청장은 설명했는데 CNN은 21일(현지시간) 3명의 뉴욕 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 일가`의 경호에 하루 100만 달러(11억8천만 원)가 넘는 시 예산이 들어간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있다면서 "엄청난 일이다. 엄청나게 많은 자원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소요된 예산의 일부를 연방정부로부터 변제받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 일가의 경호는 기본적으로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소관이나 지역 경찰은 비밀경호국을 지원하는 임무를 갖는다.
<사진설명=미국 뉴욕 트럼프타워 주변을 경호하고 있는 뉴욕 경찰관들(AP=연합뉴스 DB)>
역대 대통령의 경우, 지역 경찰의 경호가 대통령이 잠시 고향이나 원래 살던 집에 들를 때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나 트럼프 당선인의 경우, 설령 백악관으로 이주하더라도 다른 가족들이 뉴욕에 남아 있으므로 365일 경호 수요가 발생한다는데 경찰이 고민이 있는 것이다.
비용에 이어 `교통대란`에 따른 시민 불편도 일상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무는 맨해튼 5번가 주변에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철통경계에 들어가면서 연중 복잡한 5번가가 더 북새통이 됐다는 불만이 벌싸부터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러시아워 시간대에 맨해튼과 뉴저지 주(州)를 연결하는 하저터널인 링컨 터널 일대는 교통지옥이 됐다.
뉴저지 배드민스터의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향하는 트럼프 당선인을 경호하기 위해 경찰이 터널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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