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확산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화 조치에 취할 것이라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강조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18일 금융협의회를 열고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한국은행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그 어느때보다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또 한층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하에서 경제주체들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지만 국내 금융시장의 복원력이 높은 만큼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은 두 번의 이벤트로, 지난 6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와 이달의 미국 대통령 선거를 꼽았습니다.
이 총재는 브렉시트 결정 직후에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증폭됐다가 단기간 내에 안정됐지만 이번 미 대선 결과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지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부에서는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까지 2개월이 남아있고 정책방향 또한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도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가격변수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상당부분 예기치 못한 충격에 따른 가격조정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주요국 금융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총재는 우리의 경우 상당 규모의 외환보유액과 국내은행의 양호한 외화유동성·재무건전성, 거시경제정책 여력 등으로 금융 복원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그는 그동안 글로벌화와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것을 느껴왔는데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되면 불확실한 상황이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