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하지원과 현빈이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해당 드라마 주인공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하지원이 연기한 드라마 주인공 ‘길라임’은 16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병원 진료를 하면서 ‘길라임’을 가명을 썼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길라임’은 인기 작가 김은숙이 지난 2010년 11월 선보인
SBS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이 맡았던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하지원과 현빈이 주연을 맡은 ‘시크릿 가든’은 남녀 여주인공의 영혼이 동시에 상대방의 몸으로 바꿔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이 때문에 ‘혼’을 강조한 각종 패러디물이 16일 온라인에 쏟아지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시크릿가든’의 대사를 인용한 풍자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특히 ‘혼이 비정상’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시크릿가든’ 대사를 엮어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혼이 비정상이었나”며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는 반응이다.
또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는 발언을 토대로 “이러려고 길라임 했나 자괴감 들어” 등의 대사가 담긴 패러디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16일 JTBC가 제기한 박 대통령의 가명 사용 의혹에 대해 “대통령 되기 전에 차움의원을 찾아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썼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직원들 사이에 박 대표(박 대통령)가 길라임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도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을 방문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