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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2030 세대가 얼마나 힘들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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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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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드라마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로 데뷔한 박하선은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그의 활동을 좀처럼 볼 수 없었고, 일각에서는 돌연 사라진 그와 관련해 추측성 소문과 루머까지 돌았다.

    2014년 준비 중이던 영화가 진행되지 못했고, 드라마 역시 출연이 불발되면서 본의 아니게 긴 공백을 가지게 됐다. 중간에 찍었던 광고의 광고료의 받지 못해 힘든 시간도 보냈다. 매니저를 사칭한 이들로 인해 두 편의 드라마 출연 역시 무산되는 황당한 사건도 겪게 됐다. 그랬던 그녀가 tvN `혼술남녀`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박하선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Q. 2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다고 들었다. 브라운관에 복귀하는데 부담이 있었을 것 같은데 `혼술남녀`가 잘 돼서 다행이다.

    A. 공백기 동안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제는 속시원히 말할 수 있죠. 정말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사실 데뷔 이후 앞만 보고 달려왔거든요. 그래서 힘들다고 투정도 부리고 배부른 짓을 많이 했죠. 그러다 본의 아니게 2년의 공백을 보내면서 왜 그랬나 후회도 되고, 부족한 연기도 보는 눈이 생겼죠. 영화도 안되고 드라마도 안되면서 왜 이렇게 안 좋은 일만 생기나 했는데 결국에는 저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시간이 됐고, 감사한 시간이 된 셈이에요.

    Q.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혼술남녀` 박하나의 모습은 닮은 구석이 많다. 비슷한 이미지를 고수한다는 혹평이 나올 수도 있고 `하이킥` 때보다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보여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을텐데?

    A. `하이킥`의 이미지가 강해 안 하느니만 못한 게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컴백이라 무섭고 걱정도 됐고, 설레면서도 부담도 됐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기대 안 하고 오버한다는 욕만 먹지 말자 했는데 첫 방 이후 반응이 너무 좋아서 감사하고 기뻤죠.



    Q. `혼술남녀`는 직장인, 공시생 등 2030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호평을 얻었다. 연기하는데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A. 공백기 때 불안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요즘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면서 촬영했어요. 시청자의 평가를 보니까 `다들 외롭고, 어렵고, 을이구나` 하는 공감도 생겼어요. 대본도, 촬영 현장도 재미있었는데 잘 표현되고 공감을 이끈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Q. 오랜만에 인터뷰라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을 것 같다.

    A. 이런 인터뷰도 못 할 줄 알았어요. 혼자 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별 생각이 다 들고. 그러다 오랜만에 복귀했더니 카메라도 어색했죠. 하지만 따뜻한 현장과 함께 호흡한 배우들과 공감도 하고 그렇게 저 역시 서서히 주변에 대하는 것도 많이 달라지고 그러더라고요. 철이 좀 든 거 같아요.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까 시즌 2는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은 자신감도 생겼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일이 더 재미있어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거 같아요. 안 쉬었다면 도망갔을 수도 있었을 지도 몰라요.

    Q. 악플을 다 본다고 들었다. `혼술남녀` 하면서는 악플이 거의 없었을 것 같은데?

    A. 연기에 관련된 악플을 보면 나쁜 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요. 발성이 낮고 답답하다는 의견에 쉬는 동안 뮤지컬 발성 선생님께 1:1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발음도 고치려고 했고, 우는 연기도 못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눈물이 잘났어요.



    Q. 올해 서른이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A. 기다렸던 서른 살을 잘 시작한 거 같아 기뻐요. 여자로서의 자신감은 떨어졌지만 배우로서는 분명 더 성숙하고 멋진 연기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거든요. 공백기를 보내면서 마음도 편해졌고, 현장에서의 여유로움도 되찾았어요. 영화도 많이 하고 싶고, 드라마도 많이 하고 싶어요. 이젠 소처럼 일해야죠.

    Q. `혼술남녀` 종영하자마자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시즌 2는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

    A. 시즌2에서 시청률 6%가 넘으면 시즌제로 가고 아니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시즌2가 방영된다면 못다 한 연애를 더 가슴 아프고 처절하게 하고 싶어요. `연애시대`처럼 각각 다른 이성을 만나서 재회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주인공의 묘미는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거잖아요.


    Q.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A. 의사 역할이나 장희빈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서른이 넘어서 팜므파탈도 가능할 것 같고요. 나름 잘 뜯어보면 섹시한 구석이 있는 데 못 보여드린 것 같거든요. 운동을 좋아해서 권투나 마라톤 선수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인간적인 악역이나 `왔다! 장보리` 속 악역처럼 인간 아닌 악역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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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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