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구속)씨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가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추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차씨로부터 김 전 장관과 김 전 수석 등 문화계 장·차관급 인사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했다.
차씨는 명망 있는 교수 출신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최씨의 요구로 자신의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와 자신의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를 추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인사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가 차씨의 천거를 받은 인사들을 박 대통령에게 다시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추천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위촉되면서 문화계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그해 8월 김 전 창관이, 12월에는 김 전 수석이 각각 임명됐다.
차씨와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 시도에 개입한 그의 광고계 선배 송성각씨도 그해 12월 차관급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됐다.
한편 차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