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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트럼프 대선 승리 미리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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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상업 지구 `메이플트리 비즈니스 시티`(Mapletree Business City)에 있는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강당 스크린 화면에 미국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관련 검색 순위가 나왔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州)에서 `박빙의 혈투`를 벌인 두 후보는 플로리다주 내 검색 순위에서도 엎치락뒤치락했다.

두 후보의 검색 빈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 분석 도구는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 이용자가 구글에서 특정 키워드나 이슈를 검색한 빈도의 추이를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에서 트럼프 관련 검색량은 지난달 들어 거의 클린턴 관련 검색량을 크게 앞섰다. 검색량이 표로 직결되지는 않을지 몰라도 트럼프에 대한 관심이 더 컸던 것만은 분명한 셈이다.

구글 뉴스 랩(News Lab)에서 미디어 교육을 담당하는 아이린 제이 류(Liu)는 이날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서 진행된 `디지털 미디어 아시아(DMA) 2016` 특별 세션에서 구글 트렌드 등 뉴스 제작에 활용할 만한 분석 도구와 가상현실(VR), 360도 영상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소개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구글 뉴스 랩은 구글이 위성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와 구글 맵(지도), 구글 트렌드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언론사의 뉴스 제작을 지원하고 언론인 교육을 돕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디지털 도구와 노하우를 언론사와 `공유`하겠다고 나선 배경에 대해 그는 "디지털은 저널리즘에 기회이자 도전"이라면서 기술이 사람들의 뉴스 소비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으면서 언론인과 기술자의 협업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IT 공룡` 구글이 언론사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뉴스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오세욱 박사는 "구글에는 좋은 도구가 있지만 좋은 내용(콘텐츠)을 만들 수는 없다"며 "좋은 내용을 만들어줄 수 있는 대표적인 파트너가 언론사"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구글이) 이전에는 온라인상의 수많은 문서 중에서 관련성 있는 것을 찾아내는 데 우선을 뒀지만, 이제는 좋은 콘텐츠가 있어야 사용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좋은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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