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측근으로 횡령과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차은택 씨가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차은택은 지난 1997년 가수 이민규의 뮤직비디오 `아가씨`의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 년`, 빅뱅 `거짓말`, 티아라 `롤리폴리`, 이효리 `유고걸` 등을 연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광고계로 입지를 넓힌 차은택은 음료 `2% 부족할 때`,
삼성전자 애니콜 `애니모션` 등을 연출했다.
차은택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기 시작한 건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되면서부터다.
차은택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영상감독, 지난해에는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감독을 맡는 등 국가적 행사의 자리를 꿰차더니 올해 초에는 1급 공무원인 창조경제추진단장에 임명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한편 차은택은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로 검찰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