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외 정치적 이슈로 인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액 자산가들은 어디에 투자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에 무게를 두면서 새롭게 대출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대출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신용자 대출에 투자하는 구조로 은행처럼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상품입니다.
<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수석PB
"대출 펀드에 대한 투자가 유행을 하고 있다. 미국 쪽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고 최근에 국내 쪽으로도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니까 투자자들이 펀드에다가 돈을 넣으면 그 돈으로 대출이 되고. 그렇게 해서 이자 수취를 하는 형태인데. 아무래도 그런 형태는 은행 금리보다 높고, 경우에 따라서 금리가 7%까지 나온다. 현재 그런 형태로 많이 움직이고 있다. 안전한 자산운용을 선호하는 것이다."
고액 자산가들 역시 일반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미국 대선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은 고액 자산가들의 눈을 해외로 돌리게 했습니다.
특히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중국과 인프라 투자가 유망한 미국 상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더이상 투자를 늘리지 않고 현금을 확보해 저점 매수 기회를 엿보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재영 NH투자증권 수석PB
"(현재 자산가들은) 대기 자금으로 빠지고 있다. 아예 주식시장을 떠난다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쉬어갈 시점이다라고 판단을 하고 관망하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짧게는 미국 대선까지. 조금 길게는 이 불안한 정국이 어느 정도 소강 상태가 될 때까지는 새로운 투자를 집행한다거나 이러기 보다는 대기 자금으로 빠져있어서 관망을 하겠다라는 것이다. 예수금으로 갖고 있거나 CMA로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증시 상황 속에서 슈퍼리치 PB들이 말하는 투자 전략은 이렇습니다.
당분간 변동성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말 효과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수석PB
"당장 미국 대선이 끝나면.. 정치적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될수록 증시 반등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11월 말 정도 안으로 증시 반등이 나오면 다시 주식 비중을 축소했다가 12월 연말에 다시 주요 주주들이 지분 축소하는 이슈에 맞춰서 주가가 빠지면 (연초 반등을 대비해) 다시 매수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투자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재영 NH투자증권 수석PB
"분산투자의 원칙을 고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자산배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연말 기준이라든지 3개월 단위로 해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다시 리밸런싱 하는 충분한 변동성이 확보됐다. 주식 안에서도 분산을 해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그리고 성장주와 가치주 이런 식으로 자산 분배를 하기에 이런 변동성이 큰 시장이 유리한 상황을 제공할 것이라고 본다."
또 슈퍼리치 PB들은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이나 배당주 관련 펀드, 그리고 해외 부동산 펀드 등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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