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진짜 실세`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0여 년간 최씨 자매와 인연을 이어온 A씨는 3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득이 숨어 있는 진짜 실세"라며 "최순득이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면, 최순실은 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장 반장`이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인 B씨도 인터뷰에서 "최순득이 `국회의원들이 한자리 차지하려고 돈 보따리 들고 찾아온다`며 자랑했다"며 "2012년 이후 건강이 안 좋아진 순득 씨가 딸에게 사업을 가르친 뒤 뒤에서 지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최태민씨의 여섯 딸 중 넷째인 최순득 씨는 1952년생으로 박 대통령과 동갑이자 성심여고 동기 동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순실 씨와 가장 가깝게 지내왔다고 알려진 최순득씨는 지난 2006년 박 대통령이 `면도칼 피습`을 당했을 때 간호를 했다고 알려졌다.
최순득 씨가 거주하는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빌라 주민들 사이에서도 "면도칼 피습 직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최 씨 집에 일주일간 머물렀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여기에 최순득 씨의 남편인 장모 씨도 독일에 머물던 최씨와 긴밀히 연락하며 국내 상황을 전하고 대책을 논의했다는 얘기도 최씨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최순실 씨의 귀국 이후에도 가족들이 적극 돕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게 나왔다.
최씨 부부의 딸 장유진(장시호로 개명)씨도 최순실 씨 측근으로 지목된 상태다.
장씨는 승마를 그만둔 후 연예계 일을 하다가 차은택 감독과 연을 맺고, 그를 최순실 씨에게 소개시켜줬다는 얘기도 나돈다.
또 장씨는 승마 선수 출신임에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이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 2년간 6억7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