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 삼성 등기이사에 선임됐습니다.
이재용 체제가 공식화 된 셈으로, 발등의 불인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 등 이 부회장의 책임 경영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8년 4월 아버지,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8년여 만에 오너 일가의 구성원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입니다.
이로써 삼성그룹의 '이재용 체제', '3세 경영시대'가 공식화됐습니다.
등기이사가 되면 사업 계획이나 투자, 인사 등 기업경영의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모두 떠안아야 합니다.
[인터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991년 삼성전자 부장으로 입사해 삼 년 전 부회장직에 올랐고, 현재 아버지를 대신해 그룹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에는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서고 사업 구조조정과, 전장 사업 추진, 실용 경영 등 자신만의 색깔로 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이 부회장은 이번에 등기이사 선임과 동시에 위기관리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주주들은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과 미래 먹거리사업 발굴 등을 이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양진희 / 서울시 마포구
"(갤럭시노트7) 불량 문제를 신속히 처리해서 뉴스에 나와야 마음을 놓고 주주들도 그렇고 소비자들도 그렇고..."
[인터뷰] 심효민 / 화성 동탄신도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고요. 선택과 집중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면 주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이 어떻게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고 뉴삼성의 안착을 이끌어낼지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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