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은 "최근 금융사들의 해외점포 실적이 지속 악화되면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 킬러컨텐츠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6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전략세미나`에서 금융사의 해외진출 경험과 자본력이 강점이지만 기술이 부족하고 핀테크 기업은 혁신적 기술 보유에도 불구하고 자본력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실정을 사례로 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 원장은 "최근 해외점포의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한 여수신 위주의 전통적인 영업방식을 고수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천편일률적인 해외 진출과 영업방식의 일대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익은 지난 2015년 상반기 3억3천7백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1억1천160만달러로 전년대비 17.5% 하락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진웅섭 원장은 "이러한 관점에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은 기존의 방식과 차별화된 전략으로서 유용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해외진출 전략 수립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진 원장은 이어 우버와 에어비엔비 등의 기업의 성공 사례를 들며 "이들 기업이 전 세계로 뻗어나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창의성과 혁신성에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진 원장은 "금융사 해외점포도 진출 초기에는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핀테크도 충분한 사용자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을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 성과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에 개최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 전략 세미나에는 금융사, 핀테크 기업 담당 임직원 180명이 참석했으며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해외 진출 사례, 핀테크 기술 수요 ,금융과 핀테크간 파트너십 전략, 협업가능 기술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