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라운드를 앞둔 6개 구단 감독들은 비장한 각오로 출사표를 던지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상주 상무 조진호 감독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기자회견에서 `소속팀 선수 중 영 플레이어 상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공통 질문에 "우리 팀은 영 플레이어 상 대상자가 없다"라면서 "손흥민(24·토트넘)이 12월에 입대하면 내년 영 플레이어 상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손흥민은 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K리그 클래식의 유일한 군 팀인 상주 조진호 감독은 농담을 섞어 러브콜을 보냈다.
조 감독의 이러한 바람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손흥민은 중학교 졸업 학력으로 인해 현역 입대 대상자가 아닌 보충역 4급 대상자다.
더군다나 상주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K리그에서 6개월 이상 뛰어야 한다. 단순 임대가 아니라 완전 이적이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