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일호 부총리가 내년 3%대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금이 인상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일호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내년에는 국제 교역의 회복 등에 힘입어 3%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IMF의 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는 현지시간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면서 국제교역 자체가 줄어든 점"이 수출 부진의 원인이라며 "내년에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우리 경제의 성장 과정에서 직면할 난관들과 관련해 "내년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인가, 이뤄지면 몇 번 어떤 형태일지 등"이라면서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에 대해서 유 부총리는 "해운업과 조선업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해 이달 말 쯤 발표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큰 미국의 정당 후보들의 보호무역 성향에 대해서는 "극적이고 혁명적인 보호무역조치를 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면서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보고 대처하겠다"는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외신과 갖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금리 수준에 대해 아직은 여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적 통화정책을 펴왔고 거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면서도 `거꾸로 본다면` 국내 금리는 여유가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가 `제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의 금리는 아직 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입니다.
다만 금리 결정은 결국 금통위의 할 일이며 원론적 입장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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