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께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함께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 대선이 환율시장의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승리자가 힐러리냐, 트럼프냐에 따라 환율시장 흐름이 완전히 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12월 한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예상이 높습니다.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행위인 만큼 이에 따라 달러는 강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24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후 130원 가량 낮아진 상태.
전문가들의 예상대로라면 연말로 갈수록 달러 강세 흐름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 환율 시장의 흐름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국의 대선 결과가 외환시장의 방향성 180도 완전히 바꿔놀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달러 강세 흐름이 강화될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인터뷰>에릭 놀랜드 시카고상업거래소 수석이코노미스트
“트럼프의 경제 어젠다는 ‘큰 폭의 재정확대’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조세를 인하하고 인프라와 국방비 지출을 늘릴 것이다.초재정적자가 발생하겠지만 경기는 부양될 수 있다.(금리 인상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 인상을 하기 쉬워지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
반면 힐러리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달러가 약세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인터뷰> 에릭 놀랜드 시카고 상업거래소 수석이코노미스트
"힐러리는 감세를 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재정 확장 정책 역시 펼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힐러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 대부분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준 역시 지금처럼 완만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대선 토론회 이후 힐러리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4원이나 급락하며 1096.5원을 기록한 게 이런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대부분의 글로벌IB들은 대선 이슈보다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에 주목하며 향후 달러 흐름을 강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올 4분기 중으로 원·달러환율이 1250원을 찍고 내년에는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IB들의 전망을 집계해 연말께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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