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7일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리콜 사태로 입은 모바일 부문의 손실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P) 부문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DS(부품) 부문으로 나눠 안정적인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특정 부문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다른 부문의 수익으로 상당부분 메울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예측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51조415억원, 영업이익 7조6천441억원이다.
8조원대 실적을 냈던 전 분기(8조1천4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6%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리콜 등을 감안할 때 그나마 선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매출은 전 분기(50조9천4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3분기에도 거뜬히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과 일정기간 판매 중단으로 모바일 부문에서만 최소 1조원, 최대 1조5천억원가량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반영할 때,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천800억원대로 전 분기보다 9% 이상 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증권사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예상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 분기 4조3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IM부문은 3분기에는 2조9천억~3조원 정도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전 분기 대비 최대 40%가량 감소하는 전망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콜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가에서는 10월1일부터 갤럭시노트7 판매가 재개됐고 4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 등 가전 성수기 효과를 등에 업을 경우 삼성전자가 한 분기만 건너뛰고 다시 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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