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6월말 총금융자산은 전분기말보다 187조원 늘어난 1경5,133조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제부문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금융자산이 53조4천억원 늘어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비금융법인기업(13.2조), 일반정부(8.5조) 등 순으로 많이 늘었습니다.
자산분류별로는 채권 64조원, 대출금 46조원이 늘어났습니다. 채권은 금리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요인이 컸습니다. (국고채 3년 3월말 1.444% → 6월말 1.247%)
가계의 여윳돈은 전분기보다 10조원 이상 축소됐습니다. 저금리에 대출이 늘면서 2분기말 자금조달은 36조6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조4천억원 늘었지만 자금운용도 50조3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자금운용에서 자금조달을 뺀 자금잉여(여윳돈)는 전분기 24조3천억원에서 2분기말 13조7천억원으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 등 대출이 늘긴 했지만 채권과 보험, 연금 준비금 등으로 자금 운용도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자금조달(21.4조원 → 23.5조원)과 자금운용(17.9조원 → 20.2조원) 모두 전분기보다 확대됐습니다.
예금기관 차입 등은 줄어든 반면, 채권발행 등 직접금융과 국외조달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었습니다.
기업의 자금 부족 규모는 전분기 3조5천억원에서 2분기말 3조2천억원으로 축소됐습니다. 만성적인 자금부족을 기록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 규모는 지난해 4분기(-6.5조원) 이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일반정부는 자금조달(36.6조원 → 8.3조원)과 자금운용(41.8조원 → 17.1조원) 규모는 모두 전분기보다 줄었습니다. 일반정부의 자금잉여 규모는 8조8천억원으로 전분기(5.3조원)보다 확대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