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얄라주에서 23일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3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 묻혀 있던 폭발물이 터지고 주변 정글에서 총격이 가해져 차에 타고 있던 20대 경찰관 3명이 숨졌다"면서 "경찰관들은 정보수집 활동을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시신이 옮겨진 주립병원 측은 또 다른 경찰관 한 명도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딥 사우스`(Deep South)로 불리는 얄라, 나라티왓, 빠따니 등 태국-말레이시아 접경 지역은 불교 신자 비율이 높은 태국 여타 지역과 달리 종교·인종·문화적으로 말레이시아와 더 가깝고,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는 2004년부터 작년 사이 1만5천374건의 테러가 발생해 65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지난달 11∼12일 후아힌과 푸껫 등 태국의 유명 관광도시를 노린 연쇄 폭탄 공격의 배후에도 이들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태국 당국은 반군부 정치세력의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