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공원에서 7살 어린이를 차량으로 치고 아무런 조처 없이 달아나 숨지게 한 40대 운전자가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김모(43)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께 부산 사하구 을숙도공원 앞 편도 4차로에서 4차선에 서 있는 A(7)군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경찰은 당시 뒤따르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밤인 데다 화질도 좋지 않아 가해 차량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 만에 공개 수사로 전환, 범인을 추적하던 중 지난 18일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에 붙잡히기까지 9일 동안 버젓이 직장에 출근하고 추석 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고향집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