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전국에서 영업한 상위 10개 커피 프렌차이즈의 가맹점은 모두 6,510곳인데, 하루에 한 개 꼴로 문을 닫았습니다.
2-3년 전까지는 이틀에 한 곳 정도였던 이 비율이 지난해 급증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 가맹점 가운데 문을 닫은 점포 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폐점률.
커피프렌차이즈 분야에서 2013년과 2014년 모두 4% 대 였던 폐점률이 지난해 평균 7.2%로 급증했습니다. 이틀에 한 곳에서 하루에 한 개 꼴로 장사를 접는 가게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별로는 카페베네가 폐점률 14.6%로 1위, 커피베이와 탐앤탐스, 할리스 커피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전체 가맹점 수는 3년 연속 약 20%씩 늘어났습니다. 여전히 하루에 3-4곳이 새로 문을 연 겁니다.
증가하는 추세는 꺽이지 않지만, 최근 들어 없어지는 비율이 더 높아진 겁니다.
<인터뷰> 한수진 프렌차이즈협회 국장
"창업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에 인기업종, 대중적인 업종, 진입장벽이 낮은 쪽에 몰릴 수 밖에 없다. 많이 몰리면 경쟁이 심해지고 그에 따른 수익적인 부분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커피 가맹점으로 창업이 몰리면서 점포 별 이익이 줄어들고, 결국엔 문을 닫는 가게가 많아진다는 겁니다.
실제 커피베이와 빽다방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가맹점별 연매출은 2013년과 비교해 3%에서 최대 27%까지 줄었습니다.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 등 2곳은 20%를 넘겨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아직 지역에 따라 커피 전문점의 수요가 남았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같은 추세라면 가맹점끼리의 제살 깍기 경쟁을 피할 수 없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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