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폐렴진단 의사의 입장 발표에도 유권자들은 이를 믿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폐렴 진단을 받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증상이 가볍고 전염되지 않는 박테리아성 폐렴"이라는 내용이 담긴 진단 의사의 소견서를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하지만 미국인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가 지난 12∼13일 등록유권자 1천501명을 상대로 실시해 14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다. 조사가 실시되기 하루 전날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추모행사장에서 폐렴에 무더위로 인한 탈수가 겹치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준 여파다.
특히 클린턴이 이 사건 이틀 전 폐렴을 진단받고도 `쉬쉬`했던 게 건강에 관한 의혹을 키우는 양상이다.
조사 결과, 51%가 클린턴이 자신의 건강에 관해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트럼프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였다. 또 41%는 클린턴의 건강이 `평균 이하거나 매우 나쁘다`고 답했다. 한 달 전 조사의 22%에서 급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