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시장의 발전 정도가 선진국과 신흥국 등 48개국 중 중간 수준인 23위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국제국 임진수 과장과 임연수 조사역은 13일 발표한 `외환시장 발전과 금융안정 및 성장 간 관계분석` 보고서에서 국가별 외환시장 발전도를 계산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환시장의 심도지수와 접근성지수 등 2개의 세부지수를 산출하고 이를 통합한 종합지수로 국가별 외환시장 발전수준을 측정했다.
심도지수에는 은행 대외자산이나 외환거래금액, 국내 채권 및 주식시장 규모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중 등이 포함됐고 접근성에는 투자자유도, 해외직접투자액, 은행자산 중 외국은행 자산비중 등이 고려됐다.
산출결과 2014년 한국의 외환시장 발전지수는 0.459로, 자료를 구할 수 있는 조사대상 48개국 중 2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외환시장 심도지수가 0.170으로 26위, 외환시장 접근성지수는 0.748로 22위였다.
주요국가별 외환시장 발전지수는 영국이 0.816으로 조사대상 국가 중 1위였고 싱가포르가 0.788로 2위, 네덜란드가 0.787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신흥국 평균인 0.351보다는 높았지만, 선진국 평균인 0.586엔 못 미쳤다.
한국 외환시장 발전지수는 1995년 0.144에서 2014년 0.459로 상승해 필리핀, 네덜란드, 브라질, 중국, 인도 등과 함께 발전지수가 급속히 상승한 국가로 꼽혔다.
연구팀은 한국 외환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최근엔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지만, 외환시장의 심도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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