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즉각적인 리콜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기관들이 `갤럭시노트7(세븐)`의 사용중지 조치를 내리면서 삼성전자가 위기에 몰렸습니다.
도요타 급발진 리콜 사태처럼 자국기업 보호를 위한 미국 정부의 외국기업 때리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과 소비자제품위원회가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 조치를 내린 건 지난 8일과 9일.
삼성전자가 250만 대 전량 리콜 결정을 내린 지 불과 1주일 만입니다.
`갤노트7` 사용중지 조치는 10개 출시국 모두로 확산되면서 현재 대체폰 지급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오는 19일 본격적인 리콜을 앞두고 삼성전자는 또다시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기관들의 이같은 강경 조치가 자국기업 보호를 위한 외국기업 때리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약 9백만 대 리콜 결정을 내려야 했던 도요타 `캠리`의 급발진 사고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반사이익을 본 것과 닮았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갤노트7 리콜`이 삼성과 1, 2등을 다투는 미국 대표 휴대폰 제조사, 애플의 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섭니다.
애플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휴대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데다 최근 내놓은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한 IT 전문매체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번 리콜사태에도 불구하고 만천여 명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삼성전자를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 역시 설문에 응한 7천4백여 명 가운데 63%가 `갤노트7` 교환을 기다리겠다며 여전히 삼성 휴대폰을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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