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터리 폭발 논란으로 전량 리콜이 결정된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전자가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사용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한 갤럭시노트7 배터리는 중국 ATL사의 제품으로 전량 교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오성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외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에게 사용중지를 권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뉴스룸에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은 가능한 빨리 기기 전원을 끄고 신제품으로 교환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 10개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노트7 리콜을 결정하고 이번 달 19일까지 전량 교체해 준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신제품 교환이 이루어지기 전 국내외에서 폭발 의심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 연방항공청이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을 금지했고,
이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도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에게 사용중지를 권고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 권고와 대여폰 제공 등 안전 조치를 취했습니다.
<인터뷰> 이준호 /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사업상 부담이 되지만 소비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사용중지 권고가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SDI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갤럭시노트7에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전체 물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던 중국 ATL사의 공급을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에 얼마 전 출시한 애플 아이폰7이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논란을 틈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미국 정부가 갤럭시노트7에 대해 공식 리콜이나 강제수거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중인만큼 판매 차질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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