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주택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1천52억원)보다 886억원(84.2%) 증가한 1천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작년 한 해 동안의 순이익(2천222억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11개 신탁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403억원의 영업외수익을 거둔 하나자산신탁이 507억원으로 가장 높은 이익을 거뒀다.
한국토지신탁은 392억원, 한국자산신탁은 248억원을 벌었다.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총자산은 2조1천76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천507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 975억원 늘어난 반면에 부채는 53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대규모 배당과 주식·회사채 등에 대한 증권투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보다 58.6% 하락한 1천16.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 수치가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모든 부동산신탁사가 필요유지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시장 상황이나 부동산 경기가 변동하면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차입형토지신탁 증가 추이와 주택분양시장 동향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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