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국세청이 지난 상반기 고액 체납자들로부터 8,615억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하거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장롱 속 종이 봉투에서 5만원권 지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몇백원짜리 명품 가방들이 즐비하고, 거실에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유명 작가의 작품이 놓여습니다.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호화생활을 해 온 고액 체납자들의 재산을 국세청이 찾아낸 현장입니다.
국세청은 130여명의 재산 추적조사 전담조직을 운영해 올 상반기에 8600억원 이상의 체납 세금을 징수하거나 확보했습니다.
(인터뷰)김현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올해 상반기 중에 총 8,615억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하거나 확보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최근에는 현금 징수 비중이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상반기 2,700억원이던 현금징수가 올해 상반기에는 4,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은닉 재산을 발견하는데 시민들의 신고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의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제도를 보면 최근 2년 사이 신고건수와 징수금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고액체납자의 재산과 생활실태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한편 성실한 납세자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세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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