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진우는 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첫 승을 따냈다.(사진=KIA 타이거즈) |
불펜이 모처럼 힘을 발휘했다.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최종전에서 이범호의 결승타와 불펜의 역투를 앞세운 KIA가 롯데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상대전적 10승 6패의 우위로 롯데와 2016시즌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또한 이날 승리로 5위 SK와 승차를 1.5게임차로 유지하게 됐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인해 5위 SK와 승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KIA 승리의 중심에는 캡틴 이범호가 있었다. 이범호는 4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는 첫 타석에 투런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3-3 동점이던 6회 우전적시타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의 힘이 빛났다. 선발 김윤동이 4.2이닝 3실점으로 강판된 이후 고효준을 시작으로 마무리 임창용까지 4.1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5.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7승)11패를 떠안았다. 공격에서는 정훈이 4개의 팀 안타 가운데 절반인 2개를 기록했다. 또한 경찰청에서 전역한 전준우는 복귀 첫 타석에서 역전 스리런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에서 양 팀은 초반부터 힘과 힘으로 맞섰다. 1회말 2사후 김주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루상에 나갔다. 이어 등장한 4번 이범호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7호 투런 홈런을 기록. KIA가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롯데는 2회초 시작과 2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전준우가 전역후 복귀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KIA는 4회 서동욱이 시즌 16호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3-3 동점이던 6회말 KIA는 먼저 균형을 깼다. 1사후 김주찬이 우측의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첫 타석에 홈런을 뽑아냈던 이범호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에 김주찬이 홈을 밟으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IA는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KIA 불펜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5회 2아웃에서 김윤동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KIA 불펜은 7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등, 4.1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1점을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KIA의 4-3 승리로 끝이 났다.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마산경기는 9-4로 SK가 승리를 거뒀다. 5-3으로 앞서던 SK는 5회 공격에서 안타3개 볼넷1개를 묶어 3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을 하며 시즌 10승(7패)을 달성했다. 반면 이재학은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조기강판을 당했다.
한편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승리했고,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4-3으로 승리했다. 고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7-5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