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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GREAT RO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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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GREAT ROTATION` 입니다.

금리인상의 여건이 강화되었다는 재닛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이어 나온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연내 두 번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주말 동안 우리 투자자 여러분들 머리가 좀 복잡하셨을 겁니다.

슈퍼 비둘기로 불리던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도 그렇지만 이것 가지고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확인사살은 시장에 최소한 한 번은 한다, 그것도 어쩌면 9월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주었죠.

우리 시정도 일단 그 영향권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장이 제법 많이 빠지는 군요. 그래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정말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 채권 팔고 떠나게 될까요? 그 결과 우리 주식시장은 또 한번 박스피 탈출의 기회를 잃고 표류하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렇지 않다` 입니다. 금리인상의 또 한편에 GREAT ROTATION 이른바 대전환의 움직임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2년 미국의 양적완화가 언제까지 진행될 것이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채권시장에 쏠린 자금의 주식으로 대거 이동할 거라는 전망과 함께 GREAT ROTATION, 이른바 대전환을 예고했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이 랠리를 보이고 금리가 다소 오르는 등 전망이 맞는 것 같았지만, 결국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경기는 더 안 좋아졌고 유럽과 일본의 양적 완화로 이어지면서 세계적인 저금리는 더욱 고착화됐습니다. 채권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쏠린 겁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리버스 로테이션이라고도 하죠.

지금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국채의 3분의 1 이상은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채권 수익이 확정된다고 해서 픽스드 인컴이라고 부릅니다. 이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면 픽스드 인컴이 아니라 손실이 확정되는 픽스드 로스자산이 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새로 출범하는 미국 정부의 재정의 확대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긴축적 통화정책의 빈자리를 재정정책이 메울 겁니다.

미국뿐 아니라 각국의 정부는 이제 통화정책 일변도에서 재정정책과의 공조 이른바 폴리시 믹스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겁니다. 재정을 쓴다는 건 정부가 빚을 낸다, 즉 국채발행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양적완화를 줄이거나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재정을 늘리면 채권의 수급상 금리는 오를 겁니다. 채권시장에 몰렸던 자금의 이탈과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자금흐름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물론 미국 연준과 정부가 정교한 콜라보를 통해 정말 자연스럽게 자금의 이동을 관리해 준다는 전제가 있습니다만 금리의 인상과 정부의 긴축과 같은 최악의 환경을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 어떤 주식이 그 혜택을 볼까요? 세 가지입니다. 밸류에이션과 배당 그리고 유동성입니다.

채권에 투자했던 보수적인 자금은 고(高) 밸류에이션 주식에 선뜻 손이 나가지 않을 겁니다. 또 배당 수익률이 높아서 주가가 유지만 되도 채권투자 수익률이 높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면 더욱 자신감이 생기겠죠. 마지막으로 여차하면 다시 돈을 회수할 수 있는 거래량이 풍부해 유동성이 확보된 주식이 좋을 겁니다. 여기에 금리가 오르면 수혜를 보는 업종이면 금상첨화겠지요.

오늘 은행주가 오르는 건 위와 같은 조건을 가장 크게 충족시키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재개는 단기 악재입니다. 그러나 미국 경기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의 바통을 행정부가 잘 받아준다면 또 다른 기회를 줄 겁니다. 물론 잘 해준다는 전제를 달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여름이 끝나자 바로 겨울이냐고 할 정도로 새벽 공기가 차더군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름이 끝나도 한낮엔 햇살이 따갑고 높은 가을하늘도 그저 그대로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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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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