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한진의 지원을 받아 핵심 자산인 롱비치터미널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에서 육상운송을 담당하는 ㈜한진이 한진해운의 미국 롱비치터미널 유동화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롱비치터미널은 한진해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운영하는 대형 터미널로, 미국 서부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을 처리할 만큼 규모가 크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롱비치터미널 유동화를 통해 1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한진해운은 연말까지 롱비치터미널의 경영권을 매각할 수 없도록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단순 지분 매각은 할 수 없고, 임대하거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은 지난 6월 한진해운의 아시아 8개 항로에 대한 영업권을 621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베트남 탄깡까이멥 터미널 지분을 한진해운으로부터 230억원에 사들이는 등 지금까지 약 851억원을 지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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