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호들 1조7천억달러 현금 보유··2010년 이후 최고치"

전 세계 부호들의 현금 보유 규모가 지난 6년 이래 최고치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모아졌다.

미국 CN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전 세계 억만장자 2,473명이 보유한 현금이 지난해 현재 1조7천억 달러가 넘으며,이들의 전체 자산 가운데 22.2%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CNBC는 자산정보업체인 웰스엑스(Wealth-X)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 업체의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부호들이 보유한 현금 규모는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이같은 현금 보유 경향은 이들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꺼리고 있는데다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으로 큰 이득을 본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이처럼 관망하고 있다가 주가가 더 떨어지는 등 자산가치가 평가절하되는 시점이 오면 투자에 나설 것 같다고 이 업체는 분석했다.

이런 내용은 스위스계 UBS은행의 지난달 조사 결과와도 같은 맥락으로 UBS는 미국의 부호들이 연말 대선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 가운데 20% 정도를 현금으로 갖고 있다고 분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