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8강 확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회 2승(1패)를 거둔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팀이 얻는 8강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한국(9위)과 아르헨티나(12위)의 세계랭킹은 불과 3계단 차다. 하지만 실력 차는 컸다.
특히 이날은 라이트로 나선 김희진(IBK
기업은행)의 활약이 돋보였다.
1세트 4-4에서 김희진은 이동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7-5에서는 김희진이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득점을 성공해 9-5로 스코어를 벌렸다.
김희진 덕에 체력을 아낀 `배구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은 9-5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김희진은 10-5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했고, 12-5로 격차로 벌어지면서 한국이 승기를 굳혔다.
2세트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 첫 점수를 얻은 한국은 양효진(
현대건설)의 서브 득점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 김희진의 퀵 오픈으로 4-0까지 앞섰다.
11-7에서는 양효진이 타니아 아코스타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대 기를 완전히 꺾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11-15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하고 추격을 시작했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이은 김수지(흥국생명)이 랠리 끝에 공을 빈 곳에 찔러 넣었다. 김희진이 상대 블로커 손을 맞히는 재치 있는 공격에 성공해 14-15로 추격했다.
15-16에서는 박정아(기업은행)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동점을 이뤘고, 김희진이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17-16 역전을 이끌었다.
김희진은 17-17에서 아르헨티나 주포 폴라 니세티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고, 김연경은 22-22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다.
한국은 박정아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얻었고, 24-23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김연경은 양팀 합해 최다인 19점을 올렸고, 김희진이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3일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홈팀 브라질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패한다고 해도 14일 열리는 A조 최약체 카메룬(21위)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8강행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