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년 6개월만에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전세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이었던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가 감소하고, 위례나 미사강변 등 입주 물량 과다의 영향이 전세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은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통해 7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습니다.
7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74.8%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가율은 2009년 2월 38.3%로 조사된 이후 2011년 10월 50.5%, 2013년 10월 60.1%, 2015년 7월 70.3% 등 매년 평균 5% 안팎으로 지속 상승해왔습니다.
7월 서울지역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전세가격 상승률(0.24%)이 매매가격 상승률(0.54%)보다 낮았기 때문입니다.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74.8%)을 웃도는 78.2%로 높게 조사되었고 강남지역은 지난달 보다 0.4%p하락한 72.0%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동구는 6월 72.9%에서 7월 72.1%로 0.8%p 하락하여 전세가율 하락이 두드러졌고, 강남구가 전월 대비 0.7%p하락, 송파구 0.5%p 하락, 서초구 0.5%p하락 하며 강남지역 주요 구의 전세가율 하락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평균 역시 3년 2개월의 상승세를 멈추고 전월과 같은 75.4%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그 동안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한 강남지역의 경우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 감소요인이 있고, 위례신도시 및 미사강변도시 입주 물량 과다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 소진 속도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