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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 블랙박스 공개, "차선 변경해 살았다"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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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20여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이날 사고현장에서 화를 면했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 게시판을 통해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차량의 후방을 담고 있는 블랙박스 영상에는 1차선을 달리던 고속버스가 앞 차량을 들이받고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글을 올린 누리꾼의 차량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한 뒤 봉평터널을 들어서기 바로 직전 버스가 앞 차량을 추돌하며 사고가 발생한다.


이 누리꾼은 "뒤에 바로 따라 오던 버스가 사고를 냈다"라며 "저와 저희 가족은 사고 직전에 차선을 변경해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 만약 차선을 변경하지 않았다면, 지금 생각해도 온 몸의 털이 곤두선다"고 적었다.


해당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이건 사고가 아니라 살인이다"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는 오후 5시 54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버스에 직접 부딪힌 K5 승용차(운전자 김모·25) 탑승자 4명이 숨지고, 앞서 가던 아우디(운전자 김모·34)·그랜저(채모·44)·SM5(장모·27)·BMW(김모 40) 등 승용차 4대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16명이 부상했다.


관광버스에는 23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승객은 없었다.


경찰은 1차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졸음운전 등으로 앞선 승용차 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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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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