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타니 료헤이의 활약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빛을 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배구’에서는 전국대회에 출전한 우리동네 배구단(이하 배구단)이 긴 패배의 시간을 딛고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감동의 순간이 그려졌다.
이날 배구단은 부전승으로 준결승에 곧바로 올라가는 행운을 얻었지만 네 번의 경기로 지친 모습들을 보였다. 이 순간 김세진 감독은 비장의 카드로 포지션 교체를 선언했고 료헤이는 급작스럽게 세터에서 센터로 옮겨졌다.
센터로 간 료헤이는 초반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멋진 스파이크를 날리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어 서브권이 배구단으로 넘어가며 료헤이는 다시 자신의 주특기인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선보였고 3연속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뿐만이 아니라 료헤이는 수비부터 공격까지 직접 마무리를 지으며 존재감만으로도 상대팀을 긴장시켰다. 결승 역시 2대 1의 접전 끝에 배구단은 ‘우리동네 예체능’ 프로그램 최초로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는 감동의 순간을 이뤄냈다.
우수한 경기력 뿐만 아니라 료헤이의 입담 역시 빛난 마지막 회였다. 매서운 스파이크로 카메라를 가격한 료헤이를 향해 강남은 “형 저거 2천만원이야”라는 농담을 건넸고 료헤이는 이내 “싸네”라고 맞받아치며 시청자를 폭소시켰다.
5개월의 시간 동안 료헤이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언제나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며 배구단을 빛냈다. 우승 후 “정말 좋은 팀이 됐을 때 이렇게 해체하게 돼서 너무 아쉽다”며 전해진 료헤이의 소감은 배구와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