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부실업종에 대한 대출 쏠림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2016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은 3월 말 기준 2.6%로 2011년 3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은행별로는 산업은행과 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의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3.5%로 2014년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며 시중은행은 1.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업종별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조선(14.3%→13.8%→19.5%)과 해운(21.3%→22.8%→25.2%) 등 부실우려가 큰 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이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부실 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서는 대규모 기업집단과 특정업종에 대한 대출 쏠림현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주요 은행들이 부실우려가 큰 기업에 대한 여신 중 57~88%를 이자연체가 없다는 이유로 정상여신으로 분류하고 있는 등 사전 리스크 관리가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금융안정보고서는 한국은행이 한은법 제96조 1항에 따라 매년 2회 이상 거시 금융안정상황을 평가해 국회에 제출하는 자료입니다.
가계와 기업의 재무상황은 물론 은행 건전성 등 금융부문 이슈들을 현안으로 선정해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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