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간접적이고 점진적일 것이라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밝혔습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점검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브렉시트가 정치적 사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금융위기처럼 금융이나 재정의 직접적 부실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EU탈퇴가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탈퇴 조건 협의와 회원국 동의를 거쳐 최소 2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 불확실성 증대에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임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여러 위기를 겪으며 웬만한 대외 여건 악화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세계 7위 수준인 4천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고 단기 외채 비중도 2008년 금융위기보다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다만 "브렉시트가 향후 글로벌 경제·금융 질서에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사건인 만큼 변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때 시장안정 조치가 적기에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금융투자업계에는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자들에게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분석정보를 신속히 전달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이동엽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