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한 통신업체가 전선 연결 없이 태양광으로 통신 기지국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지국 설치비용을 아끼는 건 물론 산간도서에서의 원활한 통신 서비스도 가능해졌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1100m 높이의 대관령 하늘목장.
이른바 `통신 오지`로 알려진 이 곳에
LG유플러스는 최근 LTE 기지국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기지국들과 달리 전선과 통신선로를 찾을 수 없습니다.
대신 태양광 판넬과 에너지저장장치들이 눈에 띕니다.
대관령과 같은 고산지대에 기지국에 설치하려면 통상 전력과 통신설비 구축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도심에선 1천만 원 정도면 세울 수 있는 기지국이, 오지에선 별도로 드는 전력 설비 설치비용만 1km 구간에 1천만 원 가까이 듭니다.
통신회사들이 오지에 기지국 설치를 기피하는 이유입니다.
자체 전력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LTE 기지국`은 이같은 비용부담을 절반 이상 낮췄습니다.
[인터뷰] 허비또 /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상무
"전원을 공급할 수 없는 외지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전원공급을 하고, 무선으로 (기지국을) 원격제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 만큼이나 중요한 건 통신 품질.
품질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통신속도를 측정한 결과 1초에 6천700만 비트로, 일반 도심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스탠딩]
"태양광 LTE 기지국은 설치비용을 기존보다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오지에서도 높은 품질의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비용절감과 고객편의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셈입니다."
LG유플러스는 대관령을 포함해 현재 4곳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LTE 기지국을 올해 안에 20곳 이상 늘릴 방침.
태양광 기지국의 전국적 확대로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오명을 벗겠다는 각오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