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내 또는 철도역내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열차 관련 성범죄가 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새누리당 정용기(대전 대덕구) 의원이 제출받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사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절도·폭력·성폭력·철도안전범죄 등 철도 형사 사건이 6814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절도가 17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범죄 1499건, 폭력 1036건, 철도안전 범죄 720건 순으로 분석됐다.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성범죄였다. 2011년 159건이던 열차 내 성범죄는 2012년 190건, 2013년 210건, 2014년 349건, 지난해 41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6월 현재 178건이 발생했다.
정용기 의원은 "철도 범죄 처벌 수위가 낮아 재범 경향이 높은 성범죄자들이 이런 틈새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검거된 열차 관련 성범죄자 1천491명 가운데 구속 인원은 48명(3.2%)에 그쳤다.
정 의원은 "급증하는 철도 범죄에 대응하려면 범죄 예방시스템을 강화하고 철도사법경찰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철도범죄자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